오늘의 도시
대학가 앞을 떠난 대학생은 어디에서 놀까?서울 대학가의 낭만이 사라졌다는 얘기 들어보신 적 있나요? 높아진 월세로 인해 많은 대학생들이 학교 앞에서의 자취를 포기하고 통학을 하거나 다른 동네로 떠나는 현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고물가, 광범위한 전세사기까지 겹쳐 월세 선호도가 극도로 높아지며 살만한 집을 구하려면 정말 높은 금액을 지불해야 하죠.
학생은 줄어들고 소비 역시 침체되는데 높은 월세를 감당해야 하다 보니 대학가의 상점들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은 이제 어디에서 놀까요? 예전처럼 학교 앞에서 만나기보다는 인근의 핫플로 이동해 시간을 보낸다고 해요. 적은 돈으로도 귀여운 물건을 살 수 있는 소품숍이 많고, 꼭 돈을 쓰지 않고 걷기만 해도 분위기 좋은 동네가 대부분이었어요.
📍 망원동 일대
© 네이버 지도
망원동은 대학생들이 자주 찾는 동네 중 하나예요. 신촌의 임대료가 상승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기에 상인들은 이미 예전부터 인근의 경의선 숲길, 망원동, 연남동 등으로 이주했어요. 신촌에서 이동하기에는 연남동 일대가 가깝지만 망원동으로 가는 이유는 한강에 있어요.
망원동은 한강공원과 인접해있어요. 잘 정비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운동, 데이트, 공원을 즐기기 위해 찾아요. 특히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대학생들에게는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만 사서 하릴없이 사람을 구경하고 바람을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에요.
저렴하게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망원시장을 중심으로 인근에 카페거리가 형성되어 있어요. 시장에서 음식을 먹고, 카페를 들렀다 주위 소품숍을 구경한 후 한강에만 나가도 하루를 알차고 저렴하게 보낼 수 있죠.
망원 한강공원 전경 © 스페이스클라우드
👣 도시산책 망원동 추천 코스
망원시장 송이네에서 분식으로 점심 식사 (떡꼬치 강추) - 골목을 돌아다니며 작은 소품숍 투어 (제로스페이스 원, 샵에이치와이비 추천) - 다리가 아플 때쯤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카페는 너무 많으니 먹고 싶은 디저트 이름으로 지도 검색을 추천) - 한강공원에서 노을 감상
📍 광화문 일대
© 네이버 지도
광화문 일대는 교통이 편리하고 요즘 적당한 한적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대학의 특징은 다양한 지역에서 온 친구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잖아요. 각기 다른 곳에서 사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중간 지점이 필요해요.
그때 보통 강남이나, 마포구 일대로 약속 장소를 잡으면 꼭 한 사람에게는 아주 먼 거리가 될 때가 있더라고요. 적당한 중간 지점이면서 놀 거리가 많은 곳으로 자주 선택되는 곳이 광화문 일대에요. 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도 한 번에 오는 버스나 지하철이 잘 되어있거든요.
광화문을 기준으로 왼쪽은 서촌, 오른쪽은 삼청동과 북촌이 있어요. 서촌은 상대적으로 조금 더 조용한 분위기가 있고 문구 편집숍이나 패션과 관련된 작은 상점이 많아요. 삼청동과 북촌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작은 갤러리, 유명 카페, 아름다운 조경을 자랑하는 열린송현 녹지광장이 있어 조금 더 북적이는 느낌이 있어요.
열린송현 녹지광장 전경 © 스페이스클라우드
조금은 조용하고 한적한 정취를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는 서촌을, 미술관이나 갤러리까지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삼청동, 북촌을 추천할게요. 동네 특성상 한옥으로 된 카페나 공간이 많아 확실히 다른 곳과는 다른 느낌을 즐길 수 있어요.
© 카페 타이드워터
👣 도시산책 경복궁 일대 추천 코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 관람 - 황생가 칼국수에서 점심 식사 (웨이팅이 있으나 빠르게 줄어드는 편) - 청와대 방향으로 산책하며 삼청동, 팔판동의 작은 골목 구경 - 버스 타고 서촌으로 넘어가 커피 한 잔 (팔, 타이드 워터 추천) - 통인시장 구경 or 원모어백, 파피어프로스트 등 편집숍 구경
📍 성수동 일대
© 네이버 지도
인기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소리도 들리지만 여전히 가장 핫한 곳이 아닐까 싶어요. 성수동은 서울숲역과 뚝섬역, 성수역 주위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어요. 엄청나게 많은 팝업스토어가 열리며 팝업의 성지로도 자리잡은 동네예요. 최근에는 미국 젠지들에게 핫하다는 브렌디멜빌이 매장을 열었고, 일본에서 인기 있는 코스메틱 브랜드인 시로 역시 성수동 매장의 오픈을 예정하고 있어요.
인기 관광지, K-뷰티의 중심지, 트렌드를 읽기 좋은 곳으로 대학생들이 모이기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갖췄어요. 팝업스토어 역시 물건을 팔기 위한 목적보다는 브랜드의 방향을 알리고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공간이 대부분이라 구경이 목적이라면 최적의 장소예요. 다만 기본적으로 물가가 높은 편이고, 정말 예쁘고 정신을 쏙 빼놓는 물건이 많아 방심하면 돈을 많이 쓰고 오기 쉬워요. 용돈이 얼마 남지 않은 대학생이라면 주의가 필요해요.
팝업스토어는 대부분 서울숲과는 거리가 있어요. 열심히 구경하다 서울숲쪽의 카페거리로 와 커피를 한 잔 하다 보면 의외로 혼자 1-2시간 정도 앉아 과제를 하기도 좋고, 책을 읽기 좋은 조용한 카페도 많아요. 대학생의 특권은 평일을 자유롭게 보내고, 한적한 시간대에 핫플을 즐길 수 있는 거잖아요. 친구와 함께 노트북을 들고 가장 핫한 동네의 여유를 즐겨봐요.
© 카페 로와이드
👣 도시산책 성수동 일대 추천 코스
성수&뚝섬역 인근에서 올리브영N, 포인트오브뷰, 팝업스토어 구경 - 노포 맛집에서 저렴하고 든든하게 점심 식사 (찐짜솥뚜껑삼겹살갈비의 부대찌개 추천) - 뷰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플래드카페, 로와이드 추천) - 서울숲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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