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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24 스클 최다 이용자는 누구?


2024년 스페이스클라우드에서 공간을 가장 많이 예약한 사람의 예약 횟수는 몇 번이나 될까요? 1년 동안이라고 하면… 200번? 300번? 놀랍게도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2024년에만 887번 예약한 엄청난 헤비유저가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실지, 왜 이렇게 우리 서비스를 많이 이용했는지 궁금해 바로 만났어요. 스페이스클라우드의 찐팬, 이기쁨 님은 다수의 클래스 전문 플랫폼에서 인기 강사로 오랜시간 활동하신 유명 댄스 강사예요. 


스페이스클라우드를 통해 연습실을 대관해서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이런 엄청난 예약 숫자가 나왔다고 해요. 어떻게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는지부터 기쁨쌤만의 연습실 예약 꿀팁까지 유용한 정보를 가득 담았습니다.



© 스페이스클라우드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울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전문으로 하는 쁨댄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기쁨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스페이스클라우드를 언제부터 알고 계셨는지 궁금해요.

제가 댄스 강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니까… 2021년 10월부터였을 것 같아요. 그런데 기억에는 처음엔 다른 사이트를 통해 예약했었어요. 그런데 수업을 들으셨던 수강생분이 스페이스클라우드라는 곳이 있는데 대관하실 때 이런 거 쓰시면 좋을 거라고 조언을 해 주시더라고요.


그분이 저희 은인이시네요!

지금 생각해도 조금 놀라운 건 정확하게 스페이스클라우드를 써라!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저도 그 말씀이 인상 깊었는지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앱을 다운로드했던 기억이 생생해요. 보니까 대관할 수 있는 공간이 정말 많더라고요. 서비스도 편하다 보니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어요.


© 스페이스클라우드


2024년 스페이스클라우드에서 대여를 가장 많이 한 분이셨어요. 혹시 몇 회 이용했는지 알고 계시나요?

아무래도 매일 수업을 하다 보니 한 500번에서 600번 정도로 예상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인터뷰 진행하면서 제가 가장 많이 예약을 한 사람이라고 말씀해 주시니 궁금해지더라고요. 


스페이스클라우드의 공간을 무려 887번이나 이용해 주셨어요.

우와! 솔직히 887번까지는 예상을 못 했어요. 제가 예상한 숫자보다 거의 2배나 많네요. 크루 선생님이 대신 예약해 주시고 이런 것도 합치면 솔직히 이용한 건 900번도 가뿐히 넘을 것 같아요.


© 스페이스클라우드


혹시 제일 처음 이용했던 공간도 기억하세요?

다 기억나죠! 사당역 근처에 되게 작은 연습실이었어요. 배경이 꽃무늬 벽지로 되어있는 곳인데 수강생 두 분과 같이 이용했었어요. 처음에는 가성비가 너무 좋아 한두 번 정도 갔었어요. 그런데 꽃무늬 벽지와 어울리는 춤이 너무 한정적이다 보니 다른 곳을 찾게 되더라고요.


기억에 남는 공간도 있으신지 궁금해요.

엄청난 에피소드 하나 들려 드릴게요. 2022년 여름에 비가 엄청나게 와서 침수 피해도 심하고 했었잖아요. 그때 제가 사당에서 수업을 하고 있었어요. 비를 뚫고 와주신 수강생분들이 계시니 일단 수업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밖에서 누가 문을 막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건물주 할아버지께서 지금 위험하다고 빨리 나와야 된다고 막 소리치셔서 정신없이 나오는데 물이 이미 정강이까지 찬 상황이었어요.


그러고 나서 이제 나오고 있다고 호스트님께 전화드렸는데 혹시 물막이 판 좀 끼워줄 수 없냐고 사정사정하시더라고요. 호스트님은 멀리 계셔서 올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요. 그래서 수강생들이랑 같이 비를 엄청나게 맞으면서 하나하나 끼워드렸죠. 나중에 상황을 보니 하지 않았으면 정말 피해가 컸겠다 싶었어요. 호스트님께서도 장문의 편지를 보내시며 감사 인사 전해주셨고요.


이렇게 엄청난 에피소드라니 정말 감사합니다. 엄청난 일을 겪으셨네요.

당시에 저랑 수강생들이랑 다 그거 들고 끼고 이제 집 가면서 인증샷 찍고 오늘 하루 너무 웃기다 하면서 사진 찍고 그랬어요. 비 오는 날마다 그날의 추억을 얘기하고 있는데 당시에는 놀랐지만 돌이켜 보면 정말 추억이죠.



© 스페이스클라우드


열정적으로 수업을 하고 계시다 보니 공간 대여 횟수도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 같은데요. 수업은 하루에 몇 번 정도 하세요?

솔직히 작년까지만 해도 제가 수업을 너무 많이 했었어요. 매일 2-3개씩은 기본이었고 한 달에 딱 하루만 쉬면서 살았어요. 주말에는 4번 수업 진행하고 하다 보니 도저히 감당이 안 되더라고요. 제가 혼자 하면 받을 수 있는 수강생의 수가 한정되어 있는데 대기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아는 선생님들만 모셔서 크루를 만들었고 총 네 분 정도의 선생님이 계세요.


저희가 2024년을 기준으로 보긴 했지만 이전에도 많이 이용해 주셨더라고요.

맞아요. 작년뿐만이 아니라 그전에도 정말 많이 했고 특히 코로나 시기에 가장 많이 했었어요. 그때 사람들이 제대로 된 모임을 갖기 어렵다 보니 쁨댄스를 많이 찾아주셨어요. 당시 댄스 클래스는 KF94 마스크만 착용하고 평당 인원수만 지키면 열 수 있었거든요. 그때 열심히 오셨던 분들이 지금은 단골이 되셔서 이때 정말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얘기를 듣다 보니 워커홀릭이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약간 못 쉬는 성격이기도 해요. 내가 쉬는 동안 나한테 못 온 수강생들은 다른 선생님께 갈 것이고 거기에 정착하면 저는 그분들을 못 뵈는 거잖아요. 그래서 자리 잡을 때까지는 매일매일 일하자! 하는 생각으로 더 달렸던 것 같아요. 


일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신 것 같은데 어떻게 댄스 강사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도 직장 생활을 했었어요. 온라인 쇼핑몰 식품 MD를 5-6년 정도 하다보니 고비가 오더라고요. 미래의 나를 생각해 봤을 때 정말 직장에서의 내 모습으로 끝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고등학생때 부터 춤을 너무 좋아했고, 대학도 춤으로 가고 싶었었는데 못 갔거든요. 춤을 포기하고 대학교에 가서 졸업하고 직장 생활 하다 보니 아쉽더라고요. 춤은 놓지 않고 매일 퇴근하고 집에서 계속 추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부업으로라도 댄스 강사를 시작해 봤죠.


춤으로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닌데 제게 수업을 듣는 분들이 생기는 게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댄스 강사라는 일 자체가 너무 잘 맞고 행복하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부업으로 몇 달 하다가 회사를 그만뒀죠. 그때 제가 28살이었거든요. 망하더라도 나를 위해 딱 2년만 해보자 했던 게 다행히 잘 돼서 여기까지 왔어요.


추천해 주고 싶으신 연습실이 있나요?

시기마다 달라요. 겨울에 좋아하는 연습실이 있고 여름에 좋아하는 연습실이 있어요. 지금 생각나는 곳은 사당 리듬앤조이 연습실이에요. 여기가 원래 다른 연습실 체인이었는데 리듬앤조이로 바뀌면서 싹 리모델링을 하셨더라고요. 홀도 다양해서 수업별로 수강생 숫자가 달라도 다른 연습실로 이동할 것 없이 여기에서 다른 홀을 이용하면 되니까 수업 진행하기에 딱이더라고요. 


리듬앤조이는 유명한데 아직 사람들이 잘 모르는 나만의 맛집 같은 연습실도 있어요. MCC 연습실인데, 여기는 바닥이 좋고 조명도 많아서 사진이 예쁘게 잘 나와요. 역에서 10분 정도 거리라 많이들 찾지 않으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굉장히 저렴하고 컨디션이 좋아서 저는 이 정도라면 10분 충분히 걸어갈만 한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로 섬세하게 신경 쓰신 덕분에 수업이 이렇게 잘 되고 있는 것 같네요. 올해 계획 중 소개해 주고 싶으신 것이 있나요.

기존에는 원데이 클래스 위주로 운영했다면 올해는 클래스의 유형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싶어요. 오래 다니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 지루해 하실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새로운 분도 만날 수 있고 기존 회원들도 신선함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 중이에요. 언젠가는 저희 댄스 연습실도 차리고 싶은데 일단은 꿈으로 갖고만 있어요.



© 스페이스클라우드


마지막으로… 이기쁨에게 스페이스클라우드란?

어… 솔직히 지금 갑자기 생각해 보니 울컥하네요. 갑자기 눈물이 날 줄은 몰랐는데 얘기를 하다 보니 진짜 감사해요. 어떤 존재인 것 같냐면 결국 쁨댄스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어요. 주변에서 그런 얘기도 많이 하시거든요. 큰 고정 비용이 없으니까 사업하기에 좋겠다. 부럽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 데 오늘 그 사실이 확 와닿은 것 같아요. 


수업을 하다 보면 분명 비수기가 있거든요. 덕분에 걱정 없이 비수기도 버틸 수 있었어요.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하다 보니 결국 저희 학원 그 자체 같아요. 이 서비스가 없었다면 제가 매일같이 수업을 했더라도 지금의  반의반 정도밖에 못했을 거예요. 저 말고도 아마 다른 선생님들도 같은 마음이실 거고요. 


마지막까지 따듯한 말씀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저희 쁨댄스 올해는 작년보다 수업 더 많이 진행해 볼 예정이니까요. 이 마음 놓치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올해도 최다 이용자 제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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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연습실 바로 가기: 리듬앤조이 사당MCC 연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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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공간과 사람을 연결해 머물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갑니다.